식품명인관

제19회 e-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2021.08.02 ~ 12.31)

송명섭

지정일
2012-10-09
주소
정읍시 태인면 창흥2길 17
지역
정읍시
비고
지방무형문화재 6-3호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bearking57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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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호수식품명인 제 48호

보유기술죽력고

죽력고의 가치를 표현하자면 ‘조선시대 3대 명주’라 설명하는 것이 간단한 방법이다. 죽력고는 그 명성에 비해서는 희한하게도 전국에서 오직 한 사람만이 다룰 줄 아는 술이다. 송명인은 죽력고를 자기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죽력고는 문화이기 때문에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몇 대째 전수자냐고요? 억지로 얘기하자면 27대쯤 됩니다. 하지만 죽력고에 있어 몇 대째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에 죽력고를 내릴 수 있는 것이 나 하나 뿐인들, 그것이 나나 내 집안의 재산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죽력고는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유했던 기술이고, 문화입니다. <춘향전>이나‘유부가’, 전봉준 장군의 < 오하기문>에도 등장하고, 정약용 선생도 죽력고 맛을 보셨다고 전래됩니다. 그 모든 죽력고가 어느 한 집안만의 것이 었을까요? 금주령 등 역사를 거치며 죽력고의 명맥이 얇아져 어쩌다 나 하나 알고 있을 뿐이지, 죽력고는 나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라 생각합니다.”


죽력고 주조법의 명맥이 얇아진 데엔 만드는 과정의 지난함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죽력은 대나무 수액 같은 기름이다. 명인이 나고 자란 전라도 땅에 흔한 솜대를 마디마디 잘라 조각을 내 항아리 안에 채우고 죽력을 받을 수 있는 자배기 위에 거꾸로 올려 놓는다. 맞닿은 항아리 입구 사이사이는 젖은 한지로 틈 없이 메우고 항아리는 황토로 반죽을 만들어 감싸야 한다. 콩대를 항아리 주변으로 쌓아 불을 붙이고 나서는 또 왕겨로 두텁게 이를 감싼다. 이것을 3~5일 간 유지하면 열로 인해 대나무의 수액이 빠져 나오면 그것을 받는다. 불이 스스로 꺼지고 나서는 하루 정도 더 기다려 항아리가 완전히 식기를 기다려야 한다. 이 과정을 모두 거쳐야 죽력을 얻는다. 누룩을 만드는 것부터 증류까지, 석달간 모든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죽력고를 증류할 수 있게 된다. 솥에 술을 끓이고 그 위에 솔잎, 죽엽, 생강, 계피, 석창포 등 약재를 죽력에 적셔 소줏고리 안에 가득 채운다. 끓어오른 술은 죽력과 약재를 통과해 드디어 죽력고로 태어난다. 그 맛의 비밀은 죽력고의 호칭에 숨어 있다.“술 속에 약재가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약재의 맛과 향을 내기 때문에 고(膏)라는말이 들어간다”는 명인의 말대로다. 대나무 숲의 청초한 향이 물씬 나는데, 그 안에 약재의 향긋한 향과 맛이 다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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